성인이 된 자유와 함께 달콤한 캠퍼스를 기대했으나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코로나 학번’이라는 비운의 별명을 얻으며 나의 20대는 시작되었다. 동기들은 물론이며 선배들과의 교류 없이 검은 컴퓨터 화면에서 약 2년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익숙해져만 갔고 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는 게 귀찮고 두려웠다. 그때 나의 대학 생활은 검은 동굴 속에서 하염없이 언젠간 도달할 반대편 작은 빛만을 바라보며 걷는 것과 같았다.그 작은 빛을 더 크게 혹은 빛으로 나를 등 떠밀어준 촉진제는 학생홍보대사, 한우리였다. 한우리 19기로서 1년의 임기를 마무
작년부터 지금까지 우리학교 총학생회 구성에 대한 기사가 몇 번이고 다뤄졌다. 비상대책위원회가 힘겹게 꾸려져 총학생회 선거를 진행하고자 했다. 하지만 저조한 투표율과 각종 문제로 총학생회 구성이 무산됐다.이러한 글은 1면에서 몇 번이고 다룬 문제다. 이제는 더 이상 새로운 내용을 쓰기 어렵다. 비상대책위원회, 총학생회운영위원회가 정기적으로 열리지만 매번 같은 안건으로 마무리된다. 총학생회 선거에 대한 이야기다.그동안 우리 기자들과 인터뷰한 전 비상대책위원장, 전 총학생회장은 한목소리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언급했다.
세상 사람들을 나누는 이분법의 기준에 이것을 포함해도 좋을 것이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나는 전자의 입장으로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한다고 지레짐작했었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어쩌면 종교적인 이유에서, 혹은 운명론적인 이유에서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기도 한다.그렇다면 다시 질문 해보고 싶다. 당신은 당신이 아닌 당신과 가까운 타인의 죽음을 두려워하는가. 그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히라노 게이치로는 ‘나’란 나눌 수 없는 개인이 아니라 여러 개의 ‘나
음악 소리에 파묻혀 세상을 바라본다. 음악과 동행하며 세상사에 대해 기록한다. 그렇게 음악적 나날이 형성되고, 음악적 인생이 흐른다. 필자에게 음악으로 삶을 영위한다는 건 작업과 놀이, 풀이라는 개념을 동반하는 의미를 갖는다. 이를테면 음악에 의해 음악을 기록하여 음악을 향해 음악에게 말을 거는 식이다. 모든 삶은 음악으로부터 펼쳐질 수 있다고 믿는다. 물론 혹자의 말처럼 음악이 혹세무민의 시절을 뜯어고칠 수 있는 방안이 되는 게 아니거니와, 우리들의 다각적인 일상을 지탱하는 전부도 아니다. 언제나 음악에는 비어 있는 중심만이 존재
간호법 제정안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간호사법을 반대하는 의사와 간호조무사들이 이번 달 부분 파업에 돌입해 대통령의 재의 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반면 간호사 단체들은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 시 간호법 반대 단체들과 마찬가지로 단체 행동에 돌입할 것을 고려 중이다.제정된 간호법은 의료법에서 의료 종사자들의 업무 영역을 명확히 하고 간호사 처우를 개선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또한 의료 기관 외에서도 간호 업무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간호인력이 지역사회로 확대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1인당 환자 수’를 법제화하지 않고 간
은 홈리스 축구 월드컵을 다룬 코미디 영화로 지난 26일 개봉했다. 1600만 흥행을 달성한 의 이병헌 감독이 각본, 감독을 맡았다. 상영 전부터 주연 아이유, 박서준 출연이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만큼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들이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상황에서 한국 영화 흥행을 부활시킨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홈리스 월드컵은 주거 빈곤층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목표로 2003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대회다. 지난 2010년 우리나라가 첫 출전부터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영화
2026학년도부터 졸업 후 학교생활기록부(이하 생기부)에 학교폭력 조치기록이 보존되는 기간이 늘어난다. 학교폭력 징계처분 6·7호에 해당하는 출석정지 및 학급교체 처분이 4년 동안 보존하는 것으로 연장한다. 강제 전학을 갈 정도의 학교폭력 징계는 졸업 후 10년까지 학생부에 보존돼야 한다는 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하지만 전학 처분에 대해서는 졸업 후 2년 동안 보존하는 것에서 예외 조항 없이 4년을 보존하는 것으로 의결됐다.보존기간이 만료되지 않아도 심의를 통해 삭제될 수 있는 사회봉사(4호), 특별교육(5호) 처분의 심의요건도 강
한신학보 600호를 맞이해 과거 문화기획 509호 , 567호 , 560호 에 대한 새로운 시선으로 기사를 작성해 바뀐 트렌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MBTI가 어떻게 되세요?한신학보는 과거 관상에 대한 기사를 다룬 바 있다(▶한신학보 509호, ‘정말, 운명을 믿으세요?’ 기사참고). 2013년도에 발간한 509호는 사람 외면을 통해 그의 내면을 판정하는 기술인 얼굴 관상이 유행이었다. 가장 이상적인 관상에 대해 조사한 후 일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만 15~17세 아동·청소년 중 자살한 사람은 10만 명당 9.5명이다 어린 새싹들이 세상에 온전한 자신을 드러내지 못한 채 비극적인 선택으로 삶을 마감하고 있다.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기 전에 청소년 자살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올바른 해결책 마련을 위해선 명확한 원인 규명이 선행돼야 한다. 서종한 심리 부검 전문가는 자살 관련 저서를 2018년 발표했다. 그는 책에서 자살에 대한 청소년의 취약함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성인 자폐인의 생애 과정 이해: 최신 연구, 당사자 및 가족 경험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2023년도 한국자폐학회 춘계 학술대회가 오는 20일 온라인으로 열릴 예정이다. 다학제 전문가가 성인 자폐인의 생애 과정 이해 관련 연구내용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학술대회는 재활상담학과 이경숙 교수가 학회장으로 있는 한국자폐학회 주최로 진행된다.한국자폐학회는 국내 유일 자폐스펙트럼장애 전문학회다. 이는 1994년 자폐인에 대한 이해와 치료·교육에 관한 학문적 발전에 기여하고 회원 간 정보교환 및 자폐인 권익 보호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우리 학교 경삼관 1층에 학생 공간이 지난달 5일 마련됐다. 이는 창의·융합 라운지 ‘꼼지락’이다. 꼼지락이란 지혜롭고 편안한 공간에서 창의성이 피어난다는 의미다. 내부는 학생들을 위한 휴식 공간과 학업 공간이 공존한다.학업 중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소파와 휴게 공간이 마련됐고 학업을 위한 칸막이형 좌석과 테이블형 좌석이 있어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창의적 활동을 도울 수 있는 미디어콘텐츠 편집실과 학생 간 협동과 협력을 도모하는 회의실이 갖춰져 있다. 미디어콘텐츠 편집실과 회의실은 지난 8일부터 이용 대장 작성 후
우리 학교 임마누엘관 옥상에서 지난 10일 오후 7시부터 3시간 동안 행사가 진행됐다. ‘동아리들의 사이를 잇는다’는 취지로 진행된 이 행사는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이 주최한 루프탑 파티다.동연은 지난 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파티 개회 소식을 알렸다. 참가비는 5,000원으로 맥주, 콜라, 과자 및 간단한 안주가 준비돼 있었다. 자신이 먹고 싶은 주류 등 자유롭게 가져와도 된다는 안내도 함께 기재됐다. 동연이 준비한 안주는 마카로니, 프레첼, 슬라이스 치즈, 아몬드, 빵 등이었다.이번 행사는 참가자 7개 조를 편성한 뒤 진행됐다.
대학행정팀이 지난 1일부터 3일간 송암관 유사홀에서 신입생 대상 행사를 진행했다.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전공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열린 것이다. 전공설명회는 각 전공 분야의 교과과정과 이수 과목, 취·창업 등을 포함한 진로·진학, 비교과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 전달을 목표로 했다.우리 학교는 올해 신입생 광역화 모집을 시행해 전공 예약과 모집단위 광역화 복수모집으로 학사제도를 개편했다. 이는 학생들이 계열 안에서 활발히 진로 탐색 활동을 한 후에 희망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신입생들은 1학년 때 계열 공통
600호를 맞아 우리학교 학생 대상으로 화보제작을 모집했습니다.
현대사회는 정보 과잉 시대다. 인터넷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 수많은 사람이 생산해낸 정보가 넘쳐난다. 하지만 그 정보들은 매우 분산돼 있어 정보를 ‘잘’ 찾는 것이 정보 수집의 핵심이다. ‘누가 더 똑똑한가보다 누가 더 정보를 잘 찾는가가 더 중요한 시대’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처럼 정보가 많아 정보가 없는 것은 정보 과잉 시대의 역설이다.미국의 벤처기업 ‘OpenAi’가 지난해 12월 1일 세상에 내놓은 챗 GPT는 이런 불편함을 해결해 준다. 챗 GPT는 인터넷에 있는 수천억 개의 문서와 책 데이터를 기반해 질문에 대한 답변
지난 3월 8일 49세 경비노동자가 나흘에 걸쳐 62시간 근무를 하다가 과로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주 52시간제인 현행 제도에 따르면 이는 명백한 불법이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주 69시간 근무제’에서는 지극히 합법적인 노동에서 사망한 단순 병사로 기록될 예정이다.'주 69시간 근무제'는 어떤 법인가. 법정 최대 근로 시간을 현행 52시간에서 69시간으로 연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개편안이다. 개편안을 내놓은 정부 입장은 일주일에 69시간을 몰아서 일하고 이후 장기휴가를 독려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대부
우리는 현재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같은 SNS가 유행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본인의 일상을 공유하고자 자신의 SNS 계정에 게시물과 스토리를 업로드한다. 스토리는 소위 말해 24시간 동안 이웃들과 공유할 수 있는 게시물이다. 특히 SNS는 젊은 층 사이에서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취업과 대외활동, 자기소개 등 만나면 모두가 SNS 친구 추가를 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하나의 커다란 문화가 되어버린 SNS. 그 SNS에서 최근 뜨거운 감자로 자리매김한 주제가 있다.지금 하고자 하는 것이 오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