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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 석유문명, 이제는 녹색으로 돌아갈 시간
현재 인류는 역사의 큰 전환기에 처해있다. 전지구적 환경위기는 더 이상 도외시 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 렀다. 이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인류는 종말하게 된다. 본지에서는 현재의 환 경위기를 진단하고 그 해결을 모색해 봤다.
2016년 09월 04일 (일) 19:23:36 조수연 기자외 2명 syeon_1348@hs.ac.kr
인류와 지구온난화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 (IPCC)’에 따르면, 지구온난화가 지금과 같 은 속도로 지속된다면 이번 세기 말에는 지구의 평균 기온이 6도가 된다고 한다. 이 는 지구가 거주 불가능한 행성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 북극해의 얼음 두께는 100만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로 동토층이 급격히 녹 아내리면서 방대한 지역에 걸쳐 지하의 메 탄가스(이산화탄소보다 30배 더 강력한 온 실가스)가 방출되고 있다. 북극의 메탄가스 농도는 현재 평균 1.85ppm으로, 40만 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이것이 임계점에 달하 면 지구온난화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한 편 이산화탄소 증가율은 유례없는 상승세 를 보이고 있다. 기업의 대량생산으로 인한 탄소 배출과 이에 따른 환경자원 고갈, 그 리고 자연파괴 때문이다. 지구온난화의 주 범은 탄소와 같은 온실가스이며, 이 온실가 스는 기업 생산의 주요 에너지로 사용하는 석유, 석탄, 가스와 같은 화석연료를 태울 때 발생한다. 화석연료에 대한 사용은 지구 온난화로 이어지며, 이것은 인류의 생존에 대한 도전이 될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북극의 기온을 상승시키 고, 이에 따라 찬 공기의 남하를 막아주던 제트 기류가 아래로 밀리게 된다. 그 결과 로 동북아시아는 시베리아 한파를 겪게 되 고, 북쪽의 날씨는 추워지게 된다. 영국과 북유럽은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수 없게 될 것이고, 미국 땅의 5분의 4와 러시 아, 아프리카가 장기간의 가뭄을 겪게 된 다.


이에 인도 우기의 약화가 더해지면서 전 세계 식품 공급이 크게 축소되고, 식품 가격은 폭등하게 된다. 이는 세계전역의 가 난한 나라의 식량 부족현상으로 이어질 것 이며, 수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굶어죽게 된 다.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늦추는 것에 실패 한다면, 이번 세기 중반에 세계 식량생산은 20~40%로 감소할 것이다. 이 상태에서 에 너지 고갈이라는 요인이 추가된다면 인간 의 미래는 더욱 암담해진다.


2010년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의 재래식 석유생산은 2006년에 정점에 달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했다. 즉, 인류 가 장래에 타르샌드나 오일셰일, 셰일가스 등 비재래식 석유에 점점 더 많이 의존하 게 된다는 것이다. 전 영국정부 수석과학자 데이비드 킹은 비재래식 석유와 가스는 재 래식 석유와 같은 비율로 값싼 액체연료를 충분히 생산해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셰일가스 생산율은 채굴 첫해 안에 60~90%정도 하락한다. 또한 셰일가 스 채굴작업에는 담수 450만 갤런이 들어 가는데, 이것은 뉴욕시 전체가 7분 동안 쓸 수 있는 양의 물이다. 기후변화가 심해짐에 따라 셰일가스 채굴은 갈수록 비싸지고, 지 속 불가능해 질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여러 식량 생산 산업들 이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사실 이다. 미국에서 연간 소비되는 에너지 중 10%는 식품산업에 쓰인다. 따라서 석유 가 격의 상승은 산업적 식량생산에 막대한 부 담을 초래한다. 2030년이 되면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 전역에서 1억 명이상의 인구가 굶주림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세 계 전체 GDP(국내총생산)는 3.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00만 명이상이 일자리 를 잃고 약 8천여 명이 자살을 했던 IMF 당 시 우리나라 GDP감소율이 5.7%였다는 것 을 감안했을 때 세계 GDP 3.2%의 감소는 엄청난 재앙이다.


이스터 섬 원주민들은 울창했던 원시림 의 마지막 나무 하나가 잘려나가는 종말의 시점까지 벌목을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전쟁과 식량 부족으로 인한 생존의 식인문 화만이 남겨졌다. 최초의 도시국가인 수메 르는 에너지원이자 생존의 근거지인 울창 한 삼나무 숲을 모두 벌채해버리고는 사막 으로 변해버린 도시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이스터 섬과 수메르의 역사를 곱씹 어 봐야한다. 그것들은 현재의 위기가 가리 키는 인류의 미래가 아닐까.

   
 
   
 

재생에너지를 넘어 근본적인 변화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화석연료를 청산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덴마크 는 2050년까지 에너지를 100퍼센트 재생가 능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 다. 이미 덴마크는 풍력발전에서 세계의 선 두에 선 국가이며 또한 핵에너지 사용을 완 전히 배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2015 년 초, 덴마크에너지부(energistyrelsen)는 현재 재생가능에너지가 덴마크 전체 에너 지 소비 중 25퍼센트를 차지하고, 덴마크 전기의 40퍼센트 이상이 재생가능 원천에 서 나온다고 말했다.


덴마크정부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에 대한 값싸고 손쉬운 접 근”은 더 이상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아니 다”라는 것을 인정했다. “재생가능에너지 는 갈수록 효율성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되 며, 따라서 궁극적으로 그것은 비용을 낮추 게 되고, 재생에너지 인프라-사회적 생산 에 필요한 기초적인 시설- 에 대한 투자비 용을 회수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며, 현재의 비교적 높은 비용을 역전시 킬 것이다”라는 게 정부의 견해이다.


덴마크가 석유문명에서 벗어나려면 의 존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풍력과, 바이오 에너지, 그리고 어느 정도의 태양에너지이 다. 풍력과 바이오에너지는 재생에너지로 분류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곧 지속가능한 에너지라거나 친환경적인 에 너지라는 의미는 아니다. 바이오에너지의 경우, 그것의 주 원천인 목재를 얻기 위해 어마어마한 규모의 벌목이 이뤄져야 한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산소를 배출하는 자 연산림의 축소는, 현대 석유문명에서 발생 되는 많은 양의 탄소들을 집적시키는 결과 를 초래한다.


풍력 또한 그 나름의 환경적인 문제가 있 다. 바람으로부터 전기를 만들어내는데 사 용되는 터빈은 희토류 광물을 사용해 만들 어지는데, 이 희토류는 우라늄과 토륨 같은 방사성원소를 갖고 있다. 이 방사성원소들 은 채광과정에서 나오는 바소, 바륨, 구리, 알류미늄, 납, 베릴륨 같은 금속들과 함께 대기나 물,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킨다. 게 다가 희토류의 공정과정에서 사용되는 유 독한 산은, 때에 따라 적절히 처리하지 않으 면 안 되는 폐수로 나오게 된다.


‘중국희토 류협회’에 의하면 희토류금속 1톤을 처리하 는데 75세제곱미터의 산성 폐수가 나오고 1톤의 방사성 물질이 나온다. 재생에너지라 고 해서 꼭 친환경적인 것은 아니다. 재생에 너지 또한 환경 파괴적이고 자원 소모적이 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것은 현재 위기의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오직 에너지와 생산물자의 극적인 축소를 통해서만 이뤄 질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생산이 오직 사 적 이윤을 위해 이뤄지는 자본주의 시스템 하에서는 불가능하다. 기업들은 치열한 국 제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새 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생산할 것이며, 그 과 정에서 에너지와 환경자원들은 계속해서 소모될 것이다.


한정된 자원을 가진 지구에서의 풍요로 운 삶은 반드시 한계가 있다. 지구온난화와 환경파괴에 대한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 고 ‘좋았던 옛날’로 돌아갈 수는 없다. 이 위 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재와는 다른 ‘절 제된 삶’을 사는 수밖에 없다. ‘에너지와 생 산물자의 극적인 축소’라는 새로운 기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대안 경제 시스템을 모색 해야 한다.


더운 날씨라도 에어컨 사용은 자제해야…

지난여름 언론에서는 ‘올해 최고기온 경신’ 기사 표제가 나돌았다. 기상청의 폭 염특보는 연일 이어져 날씨에 대한 시민 들의 불쾌감을 자아냈다. 올라간 것은 최 고 기온뿐만이 아니었다. 시민들의 전기 세도 치솟았는데, 이는 에어컨을 비롯한 냉방기구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에 어컨 사용량을 계속 유지하거나 늘릴 경 우, 최고기온 경신 기사를 보게 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우리는 날씨가 더워지고 땀을 흘릴 때 에어컨을 찾는다. 선풍기는 날개를 회전 하면서 바람이 몸에 닿는 부위만 시원하 게 하지만, 에어컨은 공간 자체의 기온을 낮춰 쾌적함을 느끼게 해준다. 지구온난 화로 매년 높아지는 기온 탓에 에어컨은 마치 필요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에어 컨에서 쓰이는 냉매는 지구온난화의 주 요 원인이다. 현재 에어컨의 냉매는 수소 불화탄소(HFC)가 사용된다.


HFC는 이산 화탄소보다 약 1900배 이상의 온실효과 작용을 하고 있다. 이러한 냉매마저도 연 구자들이 환경적인 문제의식을 느껴 변 천 과정을 거쳐온 것이다. 20세기 중반까 지 쓰였던 염화불화탄소(CFC) 프레온가 스는 1990년대 오존층 파괴 주범으로 에 어컨 생산 공정 과정에서 퇴출됐다. 이에 염화불화탄화수소(HCFC)를 통해 프레온 가스를 대체하고자 했으나, 이 역시 오존 층을 파괴하는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또한 에어컨의 소비전력은 보통 2㎾ 내 외로, 60W 정도인 선풍기에 비해 적게는 25배, 많게는 40배에 이른다. 이에 따른 소비 전력 수요를 채우기 위해 어디선가 지속적으로 전력을 생산해 내야 한다. 우 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전력 생산은 화 력 발전소의 비중이 크다. 한국전력에 따 르면 석탄화력발전소의 발전량 비중은 2015년 기준 33.6%에 달한다.


화력 발전 소는 석탄 혹은 석유 등 화석 연료를 태워 서 얻은 고온의 열을 통해 전력을 생산해 낸다. 이 때 발생되는 온실 기체 이산화탄 소(CO₂), 메탄(CH₄), 아산화질소(N₂O), 수 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 불화황(SF₆)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주 범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정부는 올 해까지 노후된 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새로 20기의 화력발전소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에어컨 사용과 에너지 소비에 대 한 전면적인 태도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에어컨 사용량을 줄이는 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사용되 고 있는 에너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함양 해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여론은 기후변 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 않고 있다. 에어컨 사용에 따른 전기 요금 폭탄에 대 한 걱정이 다수를 이루고 있을 뿐이다. 하 지만 에어컨에 대한 인식을 바꾸지 않는 한, 우리는 계속 에어컨 사용에 따른 전기 요금 폭탄과 폭염이라는 테두리 안에 갇 혀있을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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