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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민주한신 어디서 찾나
총장신임평가 2019년 5월 말~6월 초로 합의돼
2018년 09월 27일 (목) 23:45:55 한신학보 @hs.ac.kr

20일은 김건수(국문·3) 학생이 고공·단식 농성에 돌입한 지 18일째 되는 날이었다. 그가 있는 곳은 만우관쪽 하늘을 올려다봐야 한다. 그마저도 초록색 천 막만 겨우 보일 뿐이다. 개강 후 학교에 왔을 때 가장 자주 보였던 건 자율개선 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는 플래카드였다. 본지도 이번 개강호에서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를 짧게나마 다뤘다. 우리 학교가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된 건 학생 모두가 알아야 하는 내용이 맞다. 다만 학교 곳곳에 과하게 걸려 있는 그 허접한 플래카드를 보고 있노라면 절로 탄식이 새어나온다.한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것은 이 모든 신임평가 요구를 위한 투쟁의 과정에 무관심한 우리 학교 학생들의 태도다. 아무리 페이스북과 에브리타임 그리고 학교 건물 벽면에 대자보를 붙여도 모르는 사람은 계속 모르는 채로, 시선 한 번 흘깃 주고 마는 게 전부다. 아무리 높게 타오르는 불이라도 장작이 부족하고 비 또한 막을 수 없다면 언젠가는 꺼지고 만다. 한신의 학생인 이상 그 누구도 이 투쟁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학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누가 한신의 미래와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는지 정도는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제 5차 4자협의회(이하 4자협) 또한 20일에 열렸다. 이번 558호 1면에서 다루어야 할 내용이었기 때문에 기자들은 학보사에서 다 같이 4자협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김건수 학생의 건강을 염려해 4자협은 추석 전으로 결정됐다. 늦어도 자정이면 끝날 줄 알았던 4자협은 새벽 여섯 시가 돼서야 끝이 났다. 총장신임평가 시기는 2019년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에 실시하기로 합의됐다.

연 총장은 첫 번째 마음편지에서 ‘학생, 직원, 교수 모두가 행복한 학교, 꿈과 비전을 이루어가는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그가 말하는 행복한 학교는 어느 방향으로 걸어야만 도달할 수 있을까. 아무래도 그가 걷는 방향과 우리 학교 학생들이 가려는 방향은 다른 것만 같다. 세 번째 총장편지에서도 그는 단어만 바꾸어 비슷한 말을 반복한다. 자율개선대학의 기적을 이루었듯이 이제 또 하나의 기적인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한신 특성화”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민주한신, 통일 한신을 향한 우리의 꿈도 현실이 될 것입니다.’

지금 이 시기 연 총장에게서 나오는 ‘기적’과 ‘민주한신’은 별로 달갑지 않다. 물론 교육부 평가가 좋지 않거나 수시 경쟁률이 주위 대학보다 낮으면 한신의 이미지와 발전에 해가 되는 건 분명하다. 그러나 수험생들이 우리 학교로 수시원서 넣는 걸 망설이는 이유는 비단 이 뿐만은 아닐 것이다. 진정으로 한신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학생들의 끊임없는 신임평가 요구를 지금껏 외면한 학교 당국의 무가치적 태도다. 4자협을 통해 신임평가 날짜가 정확히 정해졌다고 해도 학교의 태도는 앞으로도 계속 비판 받을만하다. 이 사설의 제목으로 사라진 민주한신을 어디서 찾느냐고 적었다. 앞으로의 시간 동안 바라건대 ‘사라진’이란 단어는 더 이상 쓰지 않아도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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