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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포스트>와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바라본 진정한 언론의 자세
2018년 12월 10일 (월) 02:53:37 박윤정 외 1명 janet1206@hs.ac.kr 외 1명
   
 
   
 

 

‘어용 언론’과 ‘기레기’는 되지 않기 위해 언론은 매체를 통해 사실을 알리고 여론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과거에는 종이신문이 그 역할을 실행했지만 현재는 인터넷의 발달로 보다 범위가 넓어졌다. 미디어 매체의 확장은 대중들이 많은 양의 뉴스를 빠르게 전달받을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이를 통해 공정한 취재와 정확한 사실 보도 의무를 저버린 행태를 보이고 있다.

영화 <더 포스트>와 <스포트라이트>는 1970년대, 2000년 초반 신문사인 워싱턴 포스트와 보스턴 글로브 실화를 통해 언론의 모범적 모습과 역할을 제시한다. 이번 스포트라이트 영화 코너에서는 <한신학보>기자로 지내며 간과했던 언론인의 자세나 우리나라 언론의 잘못된 형태를 두 영화로 되돌아봤다.1971년 국가 1급 기밀문서인 ‘펜타곤 페이퍼’가 유출됐다. 영화 <더 포스트>는 이 실화를 바탕으로 내용을 전개한다. 관련 보고서를 직접 작성한 다니엘 엘스버그가 문서를 유출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다니엘과 워싱턴 포스트 기자들은 거대한 국가 비리를 보도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대가를 감수해야 했다. 신문사를 잃는 것은 물론 남은 생을 감옥에서 보낼 위기에도 처했다. 그러나 한시가 급한 상황에도 확실한 자료를 입수하는 데 전력을 다해 정확한 기사를 보도했다.

기자는 워싱턴 포스트와 같이 확실한 근거를 바탕으로 사건을 정확하게 보도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자들이 이 정의를 지키고 있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들의 근거 없는 보도는 특히 여야 간 대립 상황에서 도드라진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하 문 대통령)이 기내 간담회를 가졌다. 당시 문 대통령은 외교 순방을 하던 중이었다. 그는 외교 중인만큼 국내 문제보다는 외교와 관련된 질문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많은 기자는 국내 현안에만 몰두하며 질문 공세를 했고, 문 대통령이 이에 답하지 않자 끝내 그가 국내 문제에는 침묵만을 지킨다는 잘못된 기사를 썼다.

이런 식으로 언론이 원하는 부분만을 잘라 보도하면 독자는 흔히 말하는 ‘팩트’를 파악하기 어려워진다. 언론이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견해를 밝히는 것은 당연하고도 중요하다. 사건을 정확히 보도하는 것 또한 기자의 기본적인 도리다. 그러나 한국의 대다수 언론은 언론인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자세를 많이 잃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정언유착, 경언유착 등의 말이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적합한 근거를 바탕으로 사실을 보도하지 않는다면 기자의 존재 의미는 무의미해질 것이다.

한편 <스포트라이트>는 2001년에 있었던 미국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보스턴 글로브의 이야기를 담았다. 보스턴 글로브의 심층 취재 탐사 보도 팀인 ‘스포트라이트’는 30년간 지속된 가톨릭 보스턴 교구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취재했다. 기자들은 성추행 피해자들과 변호사, 사제들을 직접 만나며 사실관계를 파악해간다.

이 영화에서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그리는 방식이다. 보통의 일반적인 영화는 폭행·폭력 장면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플래시백’이라 칭하는데 자극적이고 불필요한 성적 긴장감을 연출해서 보는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준다. 그러나 <스포트라이트>는 성폭행 플래시백 재연 없이 피해자들의 진술로만 이야기를 밀도 있게 이끌었다.

폭행 사실을 전달할 때 직접적인 방식을 사용하는 것은 영화뿐만 아니라 언론도 마찬가지다. 자극적인 기사와 제목은 대중의 이목을 쉽게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19일 스포츠 조선은 ‘얼굴 자상 32개, 모두 뼈까지 찔러 넣었다’라는 제목으로 강서구 피시방 사건을 보도했다. 언론은 폭행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구체적인 가해 행위를 묘사해 선정적 보도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이는 피해자 인권 침해는 물론 또 다른 가해 행위라 봐도 무방하다.

위 두 영화는 거대한 권력과 대립해 사실을 보도하는 언론을 그린다. <스포트라이트>는 53%가 가톨릭 신자인 보스턴 지역 주민들에 맞서 교구 사제들의 성추행 사건을 전한다. <더 포스트>의 워싱턴포스트는 강력한 국가 비리를 폭로한다. 이들은 방법과 수단을 가리지 않고 위험을 감수하며 세상에 진실을 알렸다. 대중들의 알 권리를 언론이 보장해야한다고 전하는 두 영화는 언론의 영향력과 언론인으로서 지켜야 할 자세가 무엇인지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언론은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언론 윤리를 지키며 발전해야 한다. 자극적이고 신뢰성 없는 보도는 대중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 포스트>와 <스포트라이트>가 전하는 바와 같이 언론 그리고 우리는 기본적인 언론인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꾸준히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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