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총학생회 선거가 투표율 저조로 무산된 후 방중 다시 한번 선관위가 구성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이었으며 또다시 비상대책위원장은 바뀌었고 총학생회 선거는 무산됐다. 구체적인 일정까지 모두 나온 상태였지만 급하게 준비한 탓이었는지 문제점이 제기된 것이다. 물론 총학 선거를 준비한 모두가 대충한 것은 아니었다.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총학생회가 되살아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코로나19 여파가 남아있는 것인지 쉽사리 일으키지 못하는 중이다.

방중 총학생회 선거와 관련해서 대면과 비대면이라는 상황에 맞게 선거 방법도 바뀌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시대에 따라가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지만 바뀐 선거, 투표 방법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학기까지는 비대면 수업도 있었고 대면 수업에 적응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학기는 다르다. 모든 수업이 전면 대면으로 진행되고 있고 이미 4월 초에 동아리 축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학생들도 점차 대면 수업과 행사에 익숙해져 가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지난호부터 한신학보는 학교커뮤니티어플 ‘에브리타임’과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에 바라는 점 코너의 의견을 받기 시작했다. 기사에서 볼 수 있듯이 학생들은 우리학교 대중교통 문제를 가장 많이 언급한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56번 버스 시간이 정확했으면 좋겠다”, “운영하는 56번 버스를 늘렸으면 좋겠다”, “셔틀버스 운행 횟수를 늘려달라”는 말을 한다. 매번 56번 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나름 시간을 계산해 병점역에 도착하지만 정확한 시간에 버스가 오지 않기에 지각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의견을 내비친다.

이렇듯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아 학교와 이야기하는 것을 총학생회가 하는 역할이다. 총학생회가 있었던 당시에는 일정 기간 동안 학생들의 의견을 모은 후 학교 본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매번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되고 총학생회 구성이 무산되는 지금은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해줄 소통기구가 없다.

우리학교 학생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이 부분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 모두가 총학생회가 하루빨리 구성돼 학생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생기는데 힘써야 한다.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상황이다.

그날의 기억, 잊지 않겠습니다

어느덧 만개한 벚꽃이 학교를 뒤덮고 꽃잎이 하나둘 떨어지면서 푸릇한 나무가 학교를 둘러싸고 있다. 수업이 끝나고 학교 앞 상가 거리를 걷다 보면 뒤풀이, 모임 등 많은 학생이 식당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쉽사리 볼 수 있었다.

이렇게 밝은 상황에서도 4월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달이기도 하다. 4월 16일.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세월호 참사 발생일이다. 한신학보는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후 이를 잊지 않기 위해 매년 관련 기사를 작성해오고 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아홉 번째 봄이지만 희생자 가족들은 여전히 차가운 바다 속에 있을 그들을 향해 소리친다. 우리는 여전히 가슴 한쪽에 노란 리본을 새긴 채 그날의 세상을 기억하며 그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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