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궁금하고 더 알길 원한다면 가장 쉬운 방법은 박물관에 가는 것이다. 박물관에 다양한 자료는 쉬운 설명과 함께 우리를 반긴다. 박물관은 많은 역사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어 유익한 공간이다. 

<한신학보> 기자는 지난달 27일 <서울역사박물관>에 방문했다. 경희궁과 광화문, 경복궁이 근처에 있어 박물관을 둘러보고 직접 서울의 거리와 궁에서 그 역사의 현장을 둘러볼 수 있는 좋은 위치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의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다. 경희궁 부지 내에 있어 실내에서 전시품만 보는 게 아니라 야외에 전시된 비석과 철거 부재들 그리고 궁까지 편하게 관람 가능하다. 풍부한 자료와 활동성을 모두 갖춘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상설 전시는 2층에서 시작된다. 조선시대 ▶개항, 대한제국기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 전시와 도시모형영상관으로 구성됐다. 상설 전시 첫 번째 존은 조선의 건국과 수도인 한양의 역할에 대해 소개한다. 도시의 기본 틀과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겪은 이후 한양의 새로운 변화를 마주할 수 있다. 

상설 전시 두 번째 존에는 세계와 마주한 조선의 모습과 개항 시기의 한양 모습이다. 개화의 거리로 불렸던 종로의 과거 모습을 재현한 영상을 통해 전차에 탑승하거나 그 당시 새로 지어졌던 서양식의 건물도 관람 가능하다. 세 번째는 우리의 아픈 역사 일제강점기 시절 한양의 모습을 담았다. 1900년대 일제의 압박을 받아 빼앗긴 경성과 일제 강점 초기 항일 민족운동의 중심지가 되었던 한양에서 있었던 일들과 인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마지막 네 번째 존에는 해방 이후 한국전쟁 당시와 가난과 부흥을 모두 겪고 격동에 시기를 보낸 서울이 전시됐다. 최근 서울의 모습까지 담겨있어 익숙함을 느낄 수 있다.

도시모형영상관은 정교한 모형과 IT 기술을 결합한 멀티미디어 전시관이다. 1/1500로 축소한 대형 모형을 통해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서울,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의 영상이 30분마다 상영되는데 서울의 사계절과 명소들을 보여준다.

이름이 서울역사박물관인 만큼 다양한 시대를 거쳐 변화해 온 서울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1층 기획전시실은 서울역사문화특별전으로 지난 5월 5일부터 오는 10월 3일까지 <한양 여성, 문 밖을 나서다 - 일하는 여성들>이 전시된다. 조선시대 한양 여성들의 다양한 신분 계층과 직업과 삶을 살펴볼 수 있다. 저마다의 인생을 개척하며 치열하게 살아가던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상업활동에 뛰어들면서 한양이라는 도시공간을 더욱 활기찬 공간으로 바꿔놓은 일과 삶이 보인다.

역사는 지나간 이야기로 한 번에 모아서 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최근 전시들은 좋은 주제로 퀼리티 있게 구성됐고 관람료도 무료라 접근성도 높아졌다. 과거의 시간이 정리된 <서울역사박물관>을 통해 관람하는 시간 동안 잠시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은 경험과 문화생활이 될 것이다. 

 

 

                                                                     김유림 기자 kinyulim777@hs.ac.kr 

                                                                  이서연 수습기자 noyoeseel@hs.ac.kr

                                                                   최지우 수습기자 jiwoochoi@h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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