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인공지능은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 때문에 의도하지 않아도 현대인들은 인공지능에 의존한다. 대중문화에서는 이런 현실을 반영해 AI가 활성화되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는 작품들이 등장하고 있다.세일럼 아일레이지(salem ilese)는 지난 2021년 11월 17일 ‘hey siri’를 발매했다. 이 곡은 보컬 특유의 상큼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발랄한 하이틴 분위기의 팝송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아리야 러쓰러(Aaliya Luthra)와 함께 작업해 뮤직비디오의 모든 장면이 일러스트로 구성된다.뮤직비디오에서는 한 캐릭터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지난달 7일 개막한 이내달 14일까지 관객들을 맞이한다. 이 작품은 고전 소설을 모티브로 억압과 차별이 만연했던 사회에 맞선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박씨전은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군담 소설로 박씨 부인이 비범한 능력을 통해 나라와 백성을 구원하는 이야기다. 전쟁 결과를 사실과 다르게 설정하고 여성 영웅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것이 특징이다. 뮤지컬은 가상의 작가를 상정해 소설 탄생 배경을 보여준다. 김한솔 작가는 ‘원작 소설을 환향녀 중 한 사람이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으로 시작됐다’며 작품 창작 동
걸그룹 (여자)아이들이 퀸카 이후 8개월 만에 새로운 곡으로 컴백했다. 정규 2집 ‘2’ 발매 예정인 지난 1월 29일보다 7일 앞선 1월 22일에 신곡 ‘wife’가 선공개로 발표됐다. 멤버 소연이 작사와 작곡, 편곡에 참여했으며 음악, 선전성 그리고 여성상에 관한 다양한 관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도발적이거나 여신과도 같은 스타일을 강조했던 기존 콘셉트 이미지와 다르게 또 한번의 반전 매력으로 충격을 준다. 에메랄드와 화이트 톤의 단발 머리와 스포티한 흰옷 스타일링으로 키치한 분위기를 자아내 (여자)아이들의
보헤미안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 지난달 11일 9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마지막 공연은 3년 전으로 펜데믹으로 인해 조기 종연했다.아쉬움을 달래고자 빠르게 돌아온 이번 공연에서는 새로운 에너지를 발산하는 조권과 김호영이 동시에 캐스팅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극은 공장을 개조한 아파트에서 재개발 문제가 번지며 시작된다. 옛 동료였던 베니가 건물주의 딸과 결혼하면서 재개발을 진행하자 삶의 터전이 사라질 위기에 놓인 예술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반대 시위를 펼친다.시위에 동참하는 인물이자 극 전개의 중심이 되는 마크는
전설의 밴드 비틀즈가 마지막 신곡 ‘Now and Then’으로 돌아왔다. 비틀즈는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그리고 링고 스타 네 명의 멤버로 이루어진 영국의 4인조 밴드다. ‘Let It Be’, ‘Hey jude’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기며 대중음악사의 거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한 시대를 아우르는 대중문화의 아이콘이었지만 1970년 해체됐다.이번에 발매된 곡은 해체 이후 1977년 존 레논이 혼자 작곡하고 녹음해 둔 데모였다. 한때 재결합 곡으로도 고려됐지만 음질이 좋지 않아 무산됐다. 시간이 흘러 AI 기술의
봄볕처럼 따스하고 청량한 네 자매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가 지난달 8일 개막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요시다 아키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로 더 잘 알려져 있다.작고 예쁜 마을 카마쿠라에 사는 사치와 요시노, 치카는 15년 전 외도로 집을 떠난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으로 간다. 식장에서 세 자매는 이복동생 스즈를 처음 만나게 된다. 어머니에 이어 아버지까지 떠나보내고 홀로 남겨진 스즈에게 맏언니 사치는 함께 살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그렇게 언니들과 이복동생
우리는 솔직함이 주목받는 시대 속에 살아가고 있다. 생각, 감정 등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것이 점차 매력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싱어송라이터 백아는 이러한 흐름에 역행한다.백아는 최근 주목받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데뷔곡 ‘테두리’가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2에 삽입돼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한 하트시그널 시즌4에서 삽입된 노래 ‘첫사랑’을 통해 유명해졌다. 연인 사이를 묘사한 다양한 표현과 장면들이 프로그램 속 두 남녀 간 상황과 겹쳐지며 시청자들의 감정을 자극했다.백아가 쓴 노랫말에는 세심함이 묻어 있다. 자신의 감정을
영화 가 지난 7월 개봉하면서 OST로 사용된 ‘Barbie World’가 화제다. 1997년 발매된 ‘Barbiee Girl’을 편곡해 만든 이 노래는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7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거뒀다.‘Barbie Girl’을 재구성한 노래로는 시대별로 세 개가 존재한다. 각 시대의 노래에는 여성에 대한 사회의식이 반영돼 있다.1997년의 ‘Barbie Girl’은 그 시대 수동적인 여성상을 풍자한다. 당시 미국에서는 금발의 미녀가 멍청하다고 묘사되는 등 왜곡된 여성상이 팽배했다. 대중들이 이와 같은 여성의 이미지에 열광하는
앞날을 알 수 없는 개화기 조선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내는 인물들의 고군분투를 담아낸 뮤지컬 가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지난 8월 12일에 막을 올린 는 오태석의 희곡 를 원작으로 상상력을 더해 새롭게 재창조한 뮤지컬이다. 2016년 초연에 이어 2021년에 재연을 통해 두터운 마니아층을 자랑한다.이번 시즌은 대극장으로 돌아와 무대장치와 영상 디자인을 보완해 화려하고 웅장한 연출을 선보인다. 초연 창작진인 예술감독 이지나와 연출가 이수인 등도 함께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극의 배경은 188
거침없는 가사와 파워풀한 춤을 선보이며 솔로 가수로서 완벽히 자리매김한 전소미가 지난 7일 EP 앨범 ‘게임 플랜(GAME PLAN)’을 발매했다. 2021년 10월 첫 정규앨범 ‘엑스오엑스오(XOXO)’ 발매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컴백이다.타이틀곡 ‘Fast Forward(패스트 포워드)’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곁들인 트렌디한 딥 하우스 장르다. 베이스 사운드와 다양한 악기로 청량감을 내세우며 여름 시장에 뛰어들었다. 중독성 있는 비트에 에너제틱한 훅과 파트마다 달라지는 전소미의 유니크한 목소리가 곡을 더 돋보이게 한다. 귀에
서울시 주관 이 오는 11월 29일까지 광화문광장과 노들섬 잔디마당에서 진행된다. 바쁜 일상 속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기 위한 행사로 댄스,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공연으로 구성됐다. 기자가 지난달 16일에 열린 행사에 다녀왔다. 무대는 싱어송라이터 ‘기봉’의 노래로 시작을 알린다. 다양한 연령대의 관중들을 고려해 유명한 팝이나 대중가요 위주로 공연이 진행됐다. 기존 곡들을 뿐만 아니라 , 등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편곡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두 인물이 내면적 갈등을 통해 자아를 찾는 과정을 그려낸 뮤지컬 가 지난달 14일 대학로에서 막을 올렸다. 헤르만 헤세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이 작품은 단 두 명의 배우가 출연해 무대를 이끈다.관객석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고풍스러운 세트다. 무대 천장에 있는 조명으로 배우를 돋보이게 하는 한편 무대 뒤편에 그림자를 보여주며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골드문트가 만든 조각품을 조명으로 표현해 관객들이 이를 통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했다.이야기는 골드문트가 아버지
영국 가수 앤 마리와 (여자)아이들 멤버 민니가 특급 콜라보를 선보였다. 이들은 지난 3월 9일 워너뮤직코리아를 통해 곡 'Expectations'를 발매했다. 두 사람 모두 개성 있는 음색과 트렌디한 가창력의 소유자다. 이번 앨범은 전 세계 리스너들을 열광시키는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앤마리는 '2002'로 국내 음원차트에서 팝송 중 최장 기록 TOP10을 유지하면서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민니는 (여자)아이들 멤버로 그룹 내에서도 독특한 음색을 뽐내며 주로 곡의 도입부를 맡아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았다.해당 곡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지난달 3월 14일부터 개막한 은 오는 5월 28일까지 관객들과 만난다. 뮤지컬 은 19세기 가장 보수적이던 런던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이는 당시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 ‘나’라는 존재 차제로 살아가고 싶은 안나의 삶을 그렸다.안나 역을 맡은 옥주현의 시원한 고음이 터지면서 첫 곡의 시작을 알렸다. 개막곡 로 안나가 자신의 존재를 계속 고민하고 질문하며 공연이 시작된다. 주인공은 가장 낮은 계급인 여성으로 살아가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