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총학생회운영위원회(이하 총운위)가 지난 13일 진행됐다. 이날 장소연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장), 총동아리연합회. 학과별 학생회장을 포함해 34명이 참석했다.

제76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비대위장 홀로 구성하며 총학생회의 부재를 채우기 위해 여전히 씨름 중이다. 이번 총운위 안건으로는 총학생회비▶계열별 신입생 학생회비▶계열 학생회 투표권 행사▶전학대회 안건 상정 논의 및 의결이 올랐다.

총학생회비는 학교 지원금 및 학생들이 등록금을 낼 때 납부해 총학생회 사업 예산으로 사용되는 비용이다. 그러나 2022년 1학기부터 현재까지 3학기분 총학생회비를 받지 못했다. 과거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학생회비는 지급됐으며 이번 논의를 통해 총학생회비를 지급 받기로결정했다.

총운위 회의 당시 2학기 등록 기간이 끝나지 않아 1학기 계열별 신입생 학생회비를 논의했다. 신입생 학생회비는 과마다 지원받는 금액이 차별되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각 과의 전공 입학 정원 수대로 비율을 정해 과 학생회비로 배분해야 차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계열별 신입생 학생회비는 2학기 등록금 납부 기간이 끝나고 1, 2학기 과 학생회비를 전달하는 것으로 결의했다.

우리 학교는 2023학년도부터 계열별로 통합해 신입생을 모집하는 학제 개편이 이뤄졌다. (▶관련기사 <한신학보> 593호, 2면, ‘학제 개편에 대한 학내구성원 목소리를 듣다’ 참고) 일부 계열 신입생들의 투표권 배제, 중복 투표 행사 등 혼란이 있을 것을 예상해 총운위에서 이를 대비하고자 논의를 진행했다. (▶관련기사 <한신학보> 603호, 1면, ‘계열별 신입생의 투표권은 어디로?’ 참고)

이외에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 학생 요구안과 등록금 인상 관련 설문조사 및 서명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올해 4년제 17개 대학에서 등록금이 인상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 총장 41.7%가 내년에 등록금을 인상할 계획이고, 10명 중 7명은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등록금이 오르면 한 학기에 평균 17만 원 이상이 인상될 것이다.

등심위는 일반적으로 1월 초에 열린다. 신임 총학생회가 세워지고 인수인계를 받을 시점에 등심위가 진행되기 때문에 학교에서 가져온 안건으로만 회의가 급하게 진행되기도 했다. 따라서 비대위는 지난 20일에 등심위 학생 요구안과 등록금 인상 관련 설문조사를 받기 위해 서포터즈 모집을 실시했다. 서포터즈는 재학생들에게 신청을 받고 면접을 통해 모집됐다. 설문조사는 학우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등록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등록금 인상에 대한 의견 등의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등록금 인상 관련 설문조사 결과와 서명은 전국대학학생회네크워크와 공유해 정부와 교육부에 등록금 인상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76대 비대위는 계속되는 총학생회의 부재로 여러 노고를 겪는 중이다. 비대위는 우리 학교 학생들을 위해 당면한 학생회비 결산, 등심위 논의에 힘써야 한다. 더불어 우리 학교 학생들도 학생 자치에 많은 응원과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정혜윤 기자 hyeyun6890@h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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