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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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윤과 세 영화감독의 꿈을 향한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듣보인간의 생존신고>가 지난 6일 개봉했다. 이 작품은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고, 일반상영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등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영화는 무명이던 네 사람이 뮤직비디오를 찍는 과정을 비추며 꿈을 향해 도전하는 청춘들의 모습을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한다.

영화는 주인공 이승윤이 유명해지기 전 소위 ‘듣보’시절의 시기를 담았다. 대학 졸업 후 우울에 빠진 감독이 이승윤 노래에서 큰 위안을 받은 것이 시작이다. 협업 요청을 위해 두 친구와 가내수공업 방식으로 무작정 뮤직비디오를 찍으며, 공연장을 찾아가 전달하는 막무가내 전략으로 작업에 성공한다.

그들의 정성과 진심에 감동한 이승윤은 세 사람과 함께 ‘영웅 수집가’ 뮤직비디오를 찍기로 결심한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모임 인원이 제한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하지만, 포기하려는 사람은 없다. 목표를 정하고 성취하는 이들의 모습은 더없이 반짝인다.

세 감독과 이승윤의 서사는 특별한 방식으로 드러난다. 네 사람은 종종 서로에게 편지를 쓰며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 영화 후반부에 그중 일부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관객들은 다양한 감정이 묻어난 편지를 읽으며 그들의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고난이 있어도 자기 방식대로 밀고 나가면 언젠가 꿈은 이루어진다’는 대사는 이 영화의 메시지를 관통한다. 흔하게 들릴 수 있는 이야기지만 그렇기에 누구나 공감하고 위로 받는다.감독 권하정은 영화 개봉 당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감독은 ‘그럴때

마다 관객이 ‘저런 애들도 영화를 찍는데 나라고 도전 못하겠어?’라는 마음을 품었으면 했다‘고 전했다.

<듣보인간의 생존신고>는 각자의 어려움으로 꿈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울림을 준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확신이 들지 않을지도 모른다. 영화는 뮤직비디오 제작 과정을 통해 사람들에게 꿈을 향한 한 걸음을 내디딜 용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무모하더라도 나답게 행동하는 것, 그것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많은 사람이 이 영화를 통해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의연하게 자신의 꿈을 좇길 바란다.

김주성 기자 kimjs20020426-@h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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