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폭격으로 폐허가 된 팔레스타인 지역 건물
▲ 이스라엘 폭격으로 폐허가 된 팔레스타인 지역 건물

이슬람주의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가 유대 안식일인 지난 7일 오전 갑작스럽게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특히 전쟁 윤리에 어긋나는 병원 폭파, 민간인 학살 등의 행위는 이스라엘의 분노를 일으켰다.

지난 8일 미 CNN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보건부는 가자지구를 향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413명이 사망하고 2,30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전날 가자지구 인근 한 시골 농장에서 열린 뮤직 페스티벌 현장에서는 최소 260구의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 병사들은 도망치는 참석자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상당수는 인질로 잡아끌고 갔다.

이러한 양측 분쟁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군인이 아닌 일반 시민들이 잔혹하게 살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CNN은 ‘토요일 아침에 이뤄진 이 끔찍한 공격은 하마스에 이뤄진 가장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이스라엘 공격의 여러 장소 중 하나에 불과했다’라고 지적했다.

하마스란 무엇인가?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에서 지난 1987년 생성된 무장단체 이름이다. 국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는 정당이자 자체적으로 군사력을 가지고 있는 이슬람주의 테러단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고 팔레스타인의 영토를 되찾는다’라는 이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 어떠한 테러나 폭탄 공격 등 수단을 가리지 않는 테러 집단으로 유명하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마스 조직 설립 이후 계속 투쟁하고 있으며 2012년 가자지구 폭격 사건과 2021년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사건이 있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패배만 있는 전쟁

하마스의 공격이 발발한 지 반나절이 지난 7일 16시 30분경 이스라엘의 국방부 장관인 ‘요아트 갈란트’가 이스라엘의 공식 전쟁을 선포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격을 감행하자 이스라엘이 대대적인 보복에 나서면서 양측 희생자 숫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반대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희생된 팔레스타인 시민들도 이미 수백이 넘는다. 이스라엘의 총알도 하마스만을 겨냥하고 있지 않다.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이 열세 가족이 참변을 당했고,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 네 명도 포함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온 관련 영상에는 가지지역 한 병원에서 흰 천에 싸진 아기들 모습이 공유됐다.

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에 따르면 약 74,000명이 이번 공격으로 터전을 잃었다. 리야드 만수르 주유엔 팔레스타인 대사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인을 죽이는 것을 정당화할 수 없다면서 팔레스타인을 죽이는 것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라며 우리는 인간 이하의 존재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사상자가 늘어나자 가자지구 민간인 주택에 대한 폭격이 계속되면 그 보복으로 민간인 포로를 처형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지역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지역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희생자만의 참변만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가자지구 지상전은 이스라엘 측의 피해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 중화기와 공군력은 이미 하마스를 압도한다. 하지만 100명의 인질이 붙잡혀 있다는 점이 난제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공격을 지속하면 인질을 한명씩 살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예비군 약 36만 명을 소집했다. 이는 이스라엘 인구 약 920만 명의 4%에 해당한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은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투입 여부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 12일 이스라엘방위군(이하 IDF).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슬람에서 최소 12,000명이 사망했고, 27,00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망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양한 외국인도 다수 포함됐다.

이와 마찬가지로 팔레스타인 측 사상자도 늘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 가자지구 폭격으로 900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4,500명에 달한다고 전해졌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 가자지구에 4,500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했다’라고 밝혔다. 유엔 구호사업기구(이하 UNRWA)는 지난 10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최소 14개 유엔 시설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보았고 직원 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IDF 대변인은 지난 11일 아침 일일 브리핑에서 가자지구 주변에 보병부대, 포병부대, 예비군 30만 명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이 ‘이스라엘 정부가 부여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가자지구에 근접해 있다’라고 알렸다. 이는 전쟁이 끝날 때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민간인들을 위협하거나 살해할 수 있는 어떤 군사적 능력도 갖추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의 이번 작전의 목적 또한 하마스의 궤멸에 있음을 분명히 드러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서로 인간으로 대하지 않기에 서로에 대한 보복은 끝없이 잔인해졌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가자지구의 ’완전한 포위’을 명령했다. ‘하마스는 탈을 쓴 짐승이니 그에게 맞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하며 전쟁을 진행했다.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하마스는 모든 이스라엘인을 군인으로 간주하며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서슴치 않는 이유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상당한 피해를 주고 중동 분쟁 상황을 한층 악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번 분쟁은 이스라엘과 하마스뿐만 아니라 많은 민간인도 휘말려 많은 피해를 가져왔다. 전쟁이 가져오는 희생은 고스란히 죄가 없는 약자들에게 돌아간다. 참혹한 전장에는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에 대한 물음만 남기며 대답 없이 떠돌고 있다. 평범한 시민들에게 잔혹한 희생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길 바란다.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기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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