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식당 건물이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왔다. 그린나래 라운지 개관식이 지난달 11일 한신대 경기캠퍼스 생활관에서 열렸다. 이번 사업은 학생들이 소통하는 학습 공간을 마련하고자 이뤄졌다.
그린나래 라운지는 생활관에 위치한 학생 휴식 공간이다. 이 공간의 이름은 ‘그린 듯이 아름다운 날개’라는 뜻으로 사생회 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시설 내부에는 개인 학습을 위한 1인 학습 공간이 곳곳에 자리잡았다. 또한 무인 카페, 미팅룸 등을 마련해 학습 및 기타 업무를 할 수 있게 했다.
학생들은 이 공간에서 자습뿐만 아니라 강의 수강과 조별 과제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며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다.
김성현 사생회장은 지난 3일 <한신학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기숙사 식당 건물을 리모델링 하기 위한 취지“라며 그린나래 라운지를 조성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기숙사 분위기가 더 밝아진 것 같다”라며 라운지 개관 소감을 전했다.
시설에 대한 기숙사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기숙사에서 열람실까지 가는 번거로움이 덜하기 때문이다. 오예진(사회⋅2)은 “그린나래 라운지가 생겨 기숙사에서 열람실까지 가는 귀찮음이 줄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설 분위기 관련해서도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김현서(휴먼서비스계열⋅1)는 “꼼지락과 마찬가지로 폐쇄적인 형태의 독서실이 아니라서 좋다”라고 말했다.
기숙사생뿐만 아니라 통학생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임진우(사회⋅2)는 “통학생도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또한 “열람실에서는 하기 어려운 소통 위주 활동을 할 수 있어 실용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4시간 운영에 관한 의견도 제기됐다. 현재 라운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이용 가능하고 예외적으로 시험 기간에만 24시간 운영한다. 임진우(사회⋅2)는 “평소에 상시 개방하면 학생들의 학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바라는 점을 전했다.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시설 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들린다. 자리를 오래 비워두거나 지나친 소음을 유발하는 등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종종 목격된다. 이휘열(신학인문계열⋅1)은 “이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명확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생회는 지난달 11일 대학교 커뮤니티 어플 에브리타임에 그린나래 라운지 이용 수칙을 공지했다. 이용 시간 ▶외부 음식 반입 금지 ▶개인 독서 공간 ▶깨끗한 이용이다. 하지만 반복되는 학생들의 불편 사항을 보면 이용 수칙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우리 학교는 교육 환경 개선 및 학생 편의 시설 확충을 위해 힘쓰는 중이다. 시설 운영 초기인 만큼 시스템 및 환경 개선을 위해 학우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앞으로도 학생복지에 관한 학교의 노력이 꾸준히 이뤄지길 바란다.
김주성 기자 kimjs20020426-@h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