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밴드 비틀즈가 마지막 신곡 ‘Now and Then’으로 돌아왔다. 비틀즈는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그리고 링고 스타 네 명의 멤버로 이루어진 영국의 4인조 밴드다. ‘Let It Be’, ‘Hey jude’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기며 대중음악사의 거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한 시대를 아우르는 대중문화의 아이콘이었지만 1970년 해체됐다.

출처 | 멜론
출처 | 멜론

이번에 발매된 곡은 해체 이후 1977년 존 레논이 혼자 작곡하고 녹음해 둔 데모였다. 한때 재결합 곡으로도 고려됐지만 음질이 좋지 않아 무산됐다. 시간이 흘러 AI 기술의 발전으로 오디오 복원이 가능해지며 곡 작업도 시작될 수 있었다.

존 레논의 데모 80대가 된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의 기타와 드럼연주가 얹어지며 잔잔한 가사에 기타와 베이스가 주를 이루는 비틀즈의 스타일의 노래가 만들어졌다. 그사이 세상을 떠난 조지 해리슨이 생전 녹음했던 기타 연주도 더해져 네 명의 멤버 모두가 참여한 마지막 곡이 됐다. 곡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기타 솔로 부분은 폴 매카트니가 조지 해리슨이 즐겨 썼던 슬라이드 주법으로 연주해 그를 기리는 헌사를 담았다. 활동 당시 곡에 자주 쓰이던 현악기까지 추가해 비틀즈의 색이 잘 드러난다.

오랜 기다림 끝에 세상에 등장한 이 곡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으며 해체 이후 54년 만에 영국 대중음악 차트 1위에 올랐다. 멤버 존 레논이 1980년, 조지 해리슨이 2001년에 사망했지만 비틀스의 세계적인 명성과 영향력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뮤직비디오와 함께 곡이 만들어지는 배경과 과정을 담은 12분짜리 미니 다큐멘터리도 공개돼 많은 다시 한번 네 명의 비틀즈를 추억할 수 있다.

가사에는 존 레논이 오랜 친구에게 전하는 사과와 사랑의 메세지가 담겼다. 친구를 향한 그리운 마음이 마치 남아있는 멤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같아 리스너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30대의 존 레논과 80대의 폴 매카트니의 목소리가 겹치는 부분에서는 왠지 모를 뭉클함이 느껴진다.

세대를 아울러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비틀즈의 마지막 신곡 ‘Now and Then’은 지난달 10일 발매된 앨범 Edition)>에 수록됐다. 리마스터 앨범을 통해 음악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영원히 기억된다는 것을 되새기게 한다.

이서연 기자 noyoeseel@h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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