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대 총학생회 선거가 종료되고 지난해 12월 11일 개표가 진행됐다. 이번 선거는 4일부터 7일까지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투표 인원이 과반수가 넘지 못 해 주말을 제외한 8일과 11일에 연장투표가 이어졌다. ‘새봄’ 선거운동본부(이하 새봄)는 단일 후보로 선거 회칙 제17조 2항 및 3항에 따른 재적인원 과반수의 투표 참여와 투표 인원 3분의 2 찬성을 모두 충족해 당선됐다.

투표 결과는 찬성 2,501표(95.97%) ▶반대 30 (1.15%)표 ▶무표 75(2.88%)표 ▶총투표수 2,606 (재 적인원 5,035명)로 집계됐다. 개표 현장에는 선거관리위원회 ▶새봄 ▶한신학보 ▶HBS 방송국 등의 교내 각 기관과 개별적인 참관을 희망한 학생들이 입 회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않은 학생들도 구글미트 생중계를 통해 개표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공정한 개표를 위해 모든 과정은 입회 기관 대표들의 교차 검증을 거쳤다.

우리 학교는 지난 2021년 제74대 총학생회 ‘새벽’ 을 마지막으로 총학 구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후보 자 부재와 투표율 미달 등으로 당선자 없이 비상대 책위원회 체제를 이어오며 총 세 번의 선거를 더 치렀지만 끝내 총학생회는 구성되지 못했다. 지난해 6월 제76대 총학생회 보궐선거도 연장투표 끝에 최종 투표율이 49.25%에 그치며 무산됐다(▶관련 기사, 601호 1면 “2년간 4번 무산된 총학 선거, 이번에는 다 를까 기대한 만큼 아쉬움도 커” 참고). 학생 대표기구 부재의 피해는 오롯이 학생들에게 돌아갔다. 많은 학생이 학교에 의견을 전달할 창구가 없어 불편을 겪었다.

새봄에서 이런 고충을 해결하고자 내세운 공약이 학생총회 개최다. 2019년 이후로 팬데믹 상황에서 명맥이 끊겼던 학생총회는 학생의 목소리를 학 교에 표현하는 수단이었다. 새봄은 학생총회의 부활을 통해 학생요구안을 작성하여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방중에도 새봄은 이미 공약 실현을 위한 행동을 개시했다. 세 차례에 걸친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새 봄은 올해 등록금 동결과 셔틀버스 예산 및 축제 예산 증액을 이끌어냈다. 최근 개편된 학사제도를 위 해 계열 학생회의 신설과 계열 실 설치 또한 추진 중 이다. 공동체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계열생들을 위한 노력이다. 이런 방식을 통해 그동안 애매한 소속으로 학교 운영에서 소외된 계열생 포용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총학생회 당선을 통해 길었던 학생 자치 공백이 끝나고 우리 학교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얼어붙은 학생 자치에 봄이 오길 바란다.

총학생회 당선인을 만나다

1. 제77대 총학생회장, 부학생회장 당선을 축하합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당선을 축하해주신 많은 학우분께 감사드립 니다. ‘학생이 학교의 주인’, ‘학생 자치를 다시 피워보 자’를 내세운 새봄이 저희의 선본명이었던 만큼 총학 생회가 된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많은 분이 믿고 당선시켜 주신 만큼 저희 새봄 총학생회는 학우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2. 총학생회가 3년 만에 새롭게 구성되면서 그동안 쌓인 과제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공약의 수 또한 많은데,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시는지 궁금 합니다.

전년도 76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진행한 설문조사와 학생 여론에서 가장 불편하다고 드러난 통학에 대한 불편을 해소하는 것을 제1과제로 생각 해 현재 등록금심의위원회에 7,000만 원의 예산을 추 가로 편성하는 등 셔틀버스 증차 공약을 이행하고 있습니다.

총학생회실 청소와 학생회 체계 정비 등 기초적인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내세운 모든 공약 에서 총학생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은 모두 사 업 계획에 반영하고 있고 이외에 학교와 협의가 필 요한 부분은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3. 학점포기제를 다시 시행하려는 이유가 무엇인 지 궁금합니다.

학점포기제를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대학생의 수 업권에 대한 고민에서 나왔습니다. 대학에서 강의 를 듣다 보면 정정 기간이 지난 이후에 수업을 온전히 따라가기 어려운 경우가 꽤 많습니다. 대학 강의는 학생이 원하는 수업을, 자율적으로 들을 수 있게 설계돼 있습니다. 학점포기제는 학교에 다니며 수강 할 수 있는 학점이 한정된 만큼 더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 들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학점포기제는 학생의 입장에서 손해볼 게 없는 제도라 생각합니다.

4. 지난해 도입된 계열 제도 시행 과정 속 혼란 방지를 위해 계열 학생회를 신설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계열 학생회 준비는 어느 정도 진행됐으며 계열 학생회와 과 학생회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현재 학과 회장님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현재 총학생회에서 써둔 회칙 초안이 있지만 학과 회장님 들과 소통해 가면서 제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 학생회와 계열학생회의 차이라면 과는 해당 과의 전체 학생을 대표하는 학생회라면 계열은 해당 계열의 전체 학생을 대표하는 학생회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타 대학교의 단과대학생회와 동일하게 봐 주시면 됩니다.

5. 2024학년도 AI·SW 계열 학사제도가 개편되면서 수강 신청에 불편을 겪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또 교육 과정위원회에 학생 위원을 도입하겠다고 한 만큼 준비하고 있는 방안이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저도 에브리타임을 확인하면서 해당 게시글들을 확인했고 불편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 또한 인지 하고 있습니다. 2월 5일 개회한 평의원회에서 해당 학생들에 대한 불만을 대학평의원회 의원 분들께 전달해 학생들이 불편하다는 것을 알리며 이러한 제도를 같이 논의하고 학생과 관련된 교육과정을 같이 상의할 수 있는 교육과정위원회에 학생 위원이 추가되길 요구했습니다. 교육과정 위원회의 규정을 변경하기 위한 평의 원회에서 절차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언급했습니다. 해당 내용은 회의록에 도 대학평의원회 회의록에도 기재 돼 있으며 구성 요청과 관련 공문을 보내며 학생 위원이 교육과정위원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요구할 예정입니다.

6. 학생총회를 다시 열면 4년 만의 개회가 됩니다. 공백기를 거친 학생총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대비하시는 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학생총회는 학생인 모두 참 여할 수 있는 만큼 한 달 내내 매일 논의하고 준비하 려고 합니다. 학우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온라 인과 오프라인으로 매일 같이 요구안을 받을 예정이고 학과 회장님과 만남을 통해 각 학과에서의 요구안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입니다.

7. 지난 6일 통학버스 노선 신설을 위한 수요조사를 진행하셨습니다. 수요조사 결과와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또한 노선이 신설된다면 정상 운행은 언제부터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현재 셔틀버스는 고색역 노선이 신설되었고 청명역 셔틀이 1회 증차, 병점역 셔틀이 2회 증차인 것으로 공지가 나갔습니다. 통학버스 노선 신설과 관련한 수요조사에서는 수원이 1순위 부평이 2순위 시흥/안산 죽전/분당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먼저 병점역으로 몰리는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원을 모색하던 중 학교에서 15분 정도 걸리는 고색역에 배차하는 것이 괜찮을 거란 논의가 나왔고 이후 부평도 논의했지 만, 현재 배차되는 다른 노선에 비해 5배의 비용이 더 들면서 해당 노선은 추후 다시 논의하는 것으로 통학 버스소위원회를 마쳤습니다.

최지우 기자 jiwoochoi@hs.ac.kr

이서연 기자 noyoeseel@hs.ac.kr

문종연 수습기자 foxhunter12@h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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