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가까운 도심에서 당일치기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계절의 매력과 절경을 함께 느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캠핑족이 그중 하나다. 서울 근교에 청정한 자연 속에서 낭만 가득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북한산이 있다.

북한산의 자연과 함께 즐기는 글램핑의 낭만

다양한 숲의 경치를 품은 북한산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지만 글램핑과 함께하면 그 정도는 배가 된다. 본격적인 캠핑을 시작하기에 앞서 기자는 근처 북한산 둘레길을 산책하면서 여유롭게 자연을 만끽했다. 길 위에 녹지 않고 그대로 있던 눈과 찬 바람은 겨울의 정취를 물씬 풍기며 자꾸만 기자의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시설과 숙소 내부 용품이 구비돼 있어 캠핑 초보자인 기자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북한산을 배경 삼아 글램핑을 즐겼다. 밤에는 장작불을 멍하니 바라보며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머리를 식히기도 했다.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힐 링하며 잠시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현대식 한옥의 매력 속으로

낮부터 밤까지 알찬 여행을 보내고 싶다면 글램 핑장 근처에 ‘은평 한옥마을’과 ‘은평 역사 한옥 박물관’이 있다.

은평 한옥마을은 2014년 12월 대한민국 수도권에서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된 은평구의 한옥 전용 주거 단지다. 한적한 한옥 뷰를 감상할 수 있어 현재 진관사, 불광천과 함께 은평구를 대표한다.

근처 은평 너나들이 센터에서 진행 중인 ‘한복 체험’도 하나의 포인트다. 남·여 한복뿐만 아니라 독립운동가 의상, 성균관 유생복 등 다양한 종류의 한복과 장신구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원하는 의상을 입고 한옥 마을을 거닐며 예쁜 사진을 남겨보자!

은평 역사 한옥 박물관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한옥 전문 박물관으로 은평 지역의 역사와 한옥의 전통을 담은 다양한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층 ‘은평 역사실’에서 은평의 유래와 지리, 파발 꾼, 사신 행렬 등의 역사를 체험했다. 전시 관람 후 ‘구파발 산대탈 체험놀이’를 통해 직접 산대탈을 들어 볼 수도 있다.

▲ 은평 한옥마을의 다다익선
▲ 은평 한옥마을의 다다익선

3층 ‘한옥전시실’은 한옥의 변천 과정과 구성 요소에 담긴 과학적 원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옥 짓기’와 ‘반닫이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기자는 ‘한옥짓기’ 체험을 진행했는데 나뭇조각에 표시된 숫자를 보고 안내 책자를 참고해 만드는 단순한 원리지만 비슷한 조각이 많아 어려움을 겪었다.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지난해 11월 22일부터 오는 4월 14일까지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는 북한산의 가치와 그 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전시로 각자만의 북한산 순수비를 마음에 새겨보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김유림 기자 kinyulim777@hs.ac.kr

김주성 기자 kimjs20020426-@hs.ac.kr

김다미 수습기자 dami1219@h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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