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대 총학생회에 ‘새봄’이 당선됐다. 연장 기간을 포함한 6일의 투표 끝에 2년간의 비대위 체제가 막을 내린 것이다.

지난 선거에서 학생들은 연일 ‘이번에는 달라’를 외쳤다. 대학 익명 커뮤니티 어플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도 투표를 독려하는 글이 빈번히 올라왔으며 투표율이 낮은 학과를 질타하는 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돌아 오는 것은 투표율 부족으로 인한 개표 무산. 단일 후보인 경우가 많았기에 개표만 한다면 큰 이변이 없는 이상 당선은 당연한 수순인데 참여율의 벽을 넘지 못해 또 총학의 부재라니,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죽어가는구나를 실감하며 다음 선거를 걱정했다. 좌절하는 학생들이 늘어날수록 다음 선거의 투표율 저조는 당연한 결과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말 이번에는 달랐다. 후보들은 매일 아침 노란 선거운동 점퍼를 입고 강의실로 향하는 학생들을 맞이했다. 직접 만든 정책자료집을 나눠주며 확성기로 총학생회가 생겨야 하는 이유와 변화될 학교의 모습에 대해 설명했다. 열정적인 후보들의 모습에 학생들은 이번에는 정말 다를 것이란 기대를 하는 듯했다.

개표 당일,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개표장에 모인 학생들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적은 인원만으로도 분위기는 상기돼 있었다. 선거관리위원장이 ‘새봄이 총학 생회로 당선됐습니다’라고 선언했을 때는 개표장에 있던 모두가 박수 치며 환호했다. 이후 에타에 당선 소식이 전해지자 학생들은 ‘드디어 우리 학교에 총학 생회가 생겼다’며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개강을 맞아 총학생회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변화할 학교에 대한 기대감에 부푼 학생들도 모두 한 마음으로 새봄을 맞이한다. 총학생회 새봄이 슬로건 ‘학생자치에 새로운 봄을!’처럼 학생자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활짝 꽃피길 기대한다. 앞으로 학생들을 위해 많은 힘을 쓸 장소연 학생회장, 김정현 부학생회장에게 응원의 말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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