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림 기자
| 김유림 기자

2024년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동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30만 명대이다. 교육부가 지난 26일 전국 시‧도 교육청을 통해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예비 소집 응소자가 없는 초등학교 157곳에 달하는 것으로 전했다.

올해 예비 소집 대상인 초등학교 취학대상은 36만 9441명이다. 취학대상자 감소는 예견된 이야기다. 올해 대부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출생아는 2017년에 태어났으며 지속해서 한국의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학생 수 추계를 보면 전국 초등학생 1학년 수는 34만 7950명이며 내년 31만 9935명, 2026년에는 29만 686명으로 곧 취학대상자는 20만 명으로 해마다 4만 명 넘게 감소세가 이어진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수 감소는 대학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국 대학 87% 정원 미달, 서울지역 31곳도 추가 모집’ 입학 시즌에 맞춰 올라온 한 뉴스의 제목에서 대입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대학교육 협의회의 공시자료를 통해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 미달이 난 대학교는 과반수를 넘기며 등록을 마감했다.

수시와 정시모집까지 마쳤지만,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모집을 진행한 대학이 전 국 195곳 중 169곳이다. 서울 지역에 위치 한 대학 31곳도 신입생을 다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선 대학 31곳이 618명을 채우지 못했고,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또한 35곳의 대학에서 935명을 채우지 못해 추가모집을 통한 미충원 인원을 채울 예정이라고 밝혔 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지방 대학교들이 모집정원을 조정했으며 지방권과 경인권 4 년제 대학들이 선발 인원을 각각 1815명, 150명 줄이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앞선 문제들로 지방대의 위기는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진다. 학령인구 감소와 정책 효 과까지 겹쳐 지방대학교 사정은 더욱 악화될 예정이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또한 현실 화되고 있어 서울 상위권 대학의 합격선이 내려갈 것으로 예견되며 서울 쏠림 현상을 계속해서 당기고 있다.

‘벚꽃엔딩’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지방대 학교의 위기는 현실화이다. 하지만 지방대 학교들은 줄어드는 입학생들을 대신해 외국 유학생 유치에 힘을 쏟고 있으며 대학 간 통합 등으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채택 중이다.

지방의 대학교가 사라지면 서울 쏠림 현상은 더 강화되고, 지방은 계속해서 쇠퇴의 길을 걸을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처 방안으로 지방대학은 단순히 학생을 가르치는 역할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허브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해당 지역의 경제와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지방균형발전의 역할로 지방대학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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