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제에서 공연 중인 동아리 ‘소리아리’
해오름제에서 공연 중인 동아리 ‘소리아리’

 

해오름제가 지난 4월 5일 한울관에서 열렸다. 해오름제는 ‘한 해를 잘 지내보자’는 다짐과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잇다’가 주최했다. 이는 동연 출범식, 동아리 출범식, 동아리 축하 공연, 뒤풀이로 구성됐다.

이번 축제는 시작 전부터 재학생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았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동연 공식 유튜브 채널 ‘한신대동아리연합회’에 해오름제 홍보 영상을 올렸기 때문이다. 각 동아리 회장들의 인터뷰를 담아낸 영상은 오랜만에 진행하는 대면 행사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찼다.

대학 커뮤니티 어플 ‘에브리타임’에는 ‘해오름제 같이 갈 사람?’과 ‘해오름제 동아리 사람들만 가는 건가요?’ 등 동아리 축제 관련 게시글이 넘치듯이 올라왔다. 이날 한울관은 공연을 즐기러 온 학생들로 가득했다. 준비한 의자 수가 부족해 서서 축제를 만끽하는 학생도 있었다.

당일 공연은 일과놀이 ▶메트로폴리스 ▶보라성 ▶소리아리 ▶디아이오 ▶뮤즈 순으로 진행됐다. 약 한 달간 임마누엘관은 공연을 준비하는 동아리들로 북적였다.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던 각 동아리들은 축제 열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맘껏 무대를 즐기는 학생들은 대면 행사의 짜릿함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번 축제는 지난 3년간 진행된 축제 중에서도 높은 접근성을 자랑했다. 휴대폰만 있다면 어디서든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 동연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축제 과정을 온전히 담아낸 라이브 방송 덕분에 멀리서도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해오름제에 참여한 A씨(철학·3)는 “밴드 동아리와 댄스 동아리 공연이 너무 멋있었다”며 “다음 행사에도 참여하고 싶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B씨(한국어문학·3)는 “각 동아리 축하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웠지만 이어진 레크레이션은 진행자의 능력 부족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해 아쉬웠다”고 전했다.

<한신학보>는 지난 12일 박건희 동아리연합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기존 장소가 오월계단이었는데 갑작스러운 우천 예보로 장소가 변경돼 걱정했으나 많은 학우들이 관심을 가지고고 찾아주셔서 감사했다”라고 학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축제를 오월계단에서 진행했다면 더 많은 동아리원과 재학생들이 즐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해오름제는 뒤풀이가 본 축제만큼 중요하다. 해오름제가 동아리 출범식이라면 뒤풀이는 동아리 간 교류와 재학생들 간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다. 이번 해오름제 뒤풀이는 임마누엘관 학생식당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식탁 중간에 있는 칸막이로 인한 불편함도 존재했다.

박건희 동아리연합회장은 “우천 때문에 갑작스럽게 뒤풀이 장소도 변경됐다”며 “다음 해오름제 뒤풀이는 동아리방에서 진행해 각 동아리방 탐방,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재학생과 동아리원이 쉽게 친해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동연은 올해 ‘루프탑파티’, ‘여름 농활’, ‘옥상 영화제’ 등 동아리 간 교류와 재학생 간 교류를 중심으로 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전면 대면으로 바뀐 23학년도를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보내기 위한 준비인 것이다. 우리학교 학생들이 앞으로 계획된 행사들과 함께 알차고 행복한 23학년도를 보낼 수 있길 바란다.

 

남주원 기자 juwon0322@h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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