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가 지난 5월 8일 장공관 3층에서 진행됐다. 교직원 대표로 류승택 기획처장, 이상헌 사무처장, 유두영 노조지부장 3명이 참석했다. 학생 대표로는 박소리 비상대책위원회장, 박건희 동아리연합회장, 장소연 동아리연합부회장이 참가했다.

이번 등심위는 학생요구안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 합의된 주요 사안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 선정 보고 ▶2023회계연도 교비회계 결산안 심의 ▶장준하통일관 학생 식당 개선에 관련한 총장확약서 작성 동의다.

학생 식당 운영과 관련해서 학생복지처장과 팀장이 참석해 임마누엘 식당에 대한 추가적인 수도·가스료 지원 및 ‘천원의 아침밥 사업’ 지원 등을 설명했다. 동연제 예산 1천만원 증액 요구에 대해 학생만족도 제고 차원에서 수용하기로 했으며, 이를 추후 진행될 등록금심의위원회의 추가경정예산안에포함시키기로 했다. 우리 학교는 장준하통일관, 임마누엘관, 성빈학사 총 3곳에 학생식당이 존재한다. 그러나 현재 운영하는 식당은 임마누엘관 1곳뿐이다. 이에 학생복지처장은 ‘기숙사 식당은 이미 폐업신고를 해서 운영할 수 없다’며 ‘여름방학 중 기숙사 식당을 카페테리아 형식으로 바꾸는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성빈학사 학생식당 활용 계획을 밝혔다. 또한 학생식당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로드맵을 작성할 것을 제안했다. 식당관리소위원회가 개최되지 못한 점도 함께 언급했다. 이는 학생 식당의 운영 중지로 인한 불편 및 학식에 대한 불만 등 학생 식당을 이용하면서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계획됐다. 기존 계획상 식당관리소위원회는 4월~5월 사이 출범할 예정이었다.

식당관리소위원회는 학생과 학교, 식당이 함께 모여 교내 식당의 전반적인 이용, 운영, 학생들 건의 사항을 협의하기 위한 조직이다. 그러나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되고 새롭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하는 등 일련의 과정에서 식당관리소위원회가 결렬됐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최초로 학생요구안과 관련해 류승택 기획처장과 강성영 총장의 서명이 담긴 총장확약서 작성 동의를 받아냈다. 이는 797명의 재학생 연서명으로 끌어낸 성과다. 제34대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 ‘잇다’의 주관으로 지난 5월 1일부터 3일 오후 3시까지 구글폼을 통해 학생 식당 및 축제 예산 인상 요구 연서명을 받은 것이다.

총장확약서는 2학기 장준하통일관 식당의 정상 운영과 적극적인 예산 반영, 등심위 이후 10일 이내에 식당관리소위원회 개최 및 주기적 진행, 동연제 예산 1천만 원 증액의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내용은 비대위와 동연 의견이 취합돼 함께 반영됐다. 또한 강성영 총장의 서명을 받았기 때문에 공식적인 문서로서 법적 효력이 발생할 수 있다.

류승택 기획처장은 지난 5월 26일 <한신학보>와의 인터뷰에서 “2023학년도 2학기에는 어떠한 형태로든 장준하통일관 학생 식당을 오픈해 학생들이 편안하게 점심 식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현재 동연은 총학생회 부재를 채우고자 학생자치TF팀을 구성해 셔틀버스, 학생 식당, 계열 신입생 모집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비대위도 학생처와 식당관리소위원회를 개최해 학생 식당 운영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는 학생자치기구 노력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많은 애정과 관심이 함께할 때 해결할 수 있다.

정혜윤 기자 hyeyun6890@h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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